
수기1
- 홀로 아들을 키우며 법원 9급 공무원 시험 합격한 지윤씨 이야기
지윤씨는 앞으로도 민수와 함께 당당히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한부모가족시설 '우리집'(광주광역시)에서 생활하며 아들을 키우고 있는 민수 엄마(37)입니다. 지난 4월 법원 9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고 교육연수원 입소를 기다리며 민수(8)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저의 이야기가 한부모로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라도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해요."
"한부모로 살기로 결심한 이후 제 마음과 달리 현실은 혹독했어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변화되지 않는 힘든 생활 속에서 좌절감을 느꼈어요. 열심히만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한부모의 삶을 택한 이후 단 한 번도 편히 잠든 적이 없어요. 앞날이 두렵고 쫓기듯 살아온 날들이었죠. 그렇게 지치고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우리집'에서 처음으로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고 웃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친정집과 같은 '우리집'에서 나의 미래를 설계하게 되었어요."
3년이란 시간동안 흔들리지 않고 공부하는 민수 엄마를 보며 옆에서 응원하는 우리도 뜻깊고 값진 시간이었어요. 민수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당당한 엄마의 모습이 너무 멋져요. 힘들땐 언제든지 기대요. 우리집 선생님들이 늘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구요.
"현재 사회복지시설에서 인턴근무를 하고 있지만 직장이 안정적이지 않아 늘 미래에 대한 걱정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법무사에 근무했던 경험을 계기로 법원직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게 됐어요. 2018년 9월 '우리집'에 입소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주변에 알리지는 못했어요. 저 조차도 확신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곳 선생님들은 인터넷 강의,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지원해주며 제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어요. 올해 합격통지서를 받고 가장 먼저 생각난 분들이 선생님들입니다. 저보다 더 저를 믿고 기다려준 분들이에요. 감사한 마은을 전하고 싶어요."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민수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시작은 준비되지 않은 엄마였지만 앞으로 민수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법원은 사람들에게 높고 어려운 곳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저와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 분들에게 높은 문턱을 낮추고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한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한고비 겨우 넘었을 뿐입니다. 포기하고 싶고 막다른 골목이라고 느꼈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을 뿐이죠. 홀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모든 엄마들이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길 바라며 제가 그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기2
- 창업으로 생에 꽃을 피워낸 영순씨 이야기
"처음 우리집 문을 두드리던 날을 기억합니다. 세상에 우리 모자셋만 남겨진 것 같은 지독한 외로움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이
어깨를 짓누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처음 마주한 모자시설의 첫인상은 차가운 제도가 아닌, 지친 마음을 뉘일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였습니다.
안전한 공간이 주는 안도감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당장 내일의 잠자리와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속 깊이 뭉쳐 있던 불안감이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설의 선생님들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었습니다. 매일 밤낮으로 우리의 안부를 묻고, 함께 기뻐해 주며, 가장 힘든 순간에 기꺼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보낸 초기 시간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회복의 계절이었습니다. 같은 처지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다른 어머니들과의 대화 속에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우리도 다시 일어설 수 있구나'라는 위안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높은 벽이, 시설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안정을 찾은 후 마주한 다음 과제는 '자립'이었습니다. 시설은 단순히 머무는 곳을 넘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단단한 훈련소와도 같았습니다. 시설에서 지원해 주는 다양한 자립 프로그램과 교육 기회는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취업 정보를 탐색하며, 자산 관리 교육을 받는 모든 과정이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곁에서 방향을 잡아주고 격려해 주시던 분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실패에 좌절하기보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다'며 손을 잡아주던 따뜻한 응원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드는 단단한 자양이 되었습니다.
쉬지않고 자격증을 취득하였어요. 헤어커트반 3개월과정 수료, 미용사(일반) 국가기술자격증, 컴퓨터활용 능력 2급 및 ITQ , 캘리그라피 지도사 1급, 바리스타 2급, 화훼장식기능사 국가기술자격증 등. 지금 생각해도 열심히 살았네요.
2016.4.20일 입소하여 우리집 시설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우리만의 온전한 집을 얻어 2019.8.29일 퇴소하던 날, 3년 4개월 동안 시원섭섭한 마음과 함께 가슴 벅찬 자신감이 차 올랐습니다.
‘이제는 내 힘으로 아이를 지키고, 우리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모자시설은 저에게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무너졌던 삶의 궤도를 바로잡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생의 이정표였습니다.
이제 제 생에 꽃을 피울때가 되어 창업준비를 하면서 2019년 11월에 광주 수완지구에 제 삶의 작품을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 '꽃피네'로 상호를 내 걸면서 이후 제 삶도 활짝 피었고. 이제 가정도 활짝 피었네요."
"이제 저는 받았던 그 따뜻한 온기를 세상에 다시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제 개인의 기록을 넘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두운 터널 속을 걷고 있을 또 다른 한부모가족들에게 작은 촛불을 켜주는 작업입니다.
직접 경험해 보았기에 누구보다 그 막막함과 두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올바른 지원과 따뜻한 연대가 있다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경험이 담긴 이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와 희망의 길잡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상처를 극복하고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그리고 한 아이의 멋진 부모로 성장해 나가는 이 여정에 여러분도 함께 힘을 보태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힘든 시간을 지나온 모든 어머니와 아이들의 앞날에 눈부신 햇살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얼마전 우리집 입소엄마들이 저희 가게에 방문했을 때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내용을 해 주었을 때 참 뿌듯했어요, 다시 우리집 내 연말 한부모시설 페스티발 때 후원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저 개인사를 전했을 때 들어주신 분들의 '그래~ 다시 일어섰군요. 그 노고에 찬사를'이라는 박수가 지금도 눈에 생생합니다."

꽃피네 0507-1542-5112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수완로 50번길 442-1

내부